최근 가장 핫한 키워드는 바로 AI(인공지능)이다.
Chat GPT를 시작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삶의 전반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만연하다.
하지만 언제나 모든 흐름에는 비즈니스가 그 선두에 서듯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언급되는
AI의 형태는 생성형 AI가 아닐까 한다.
창작에 대한 시간과 노력이 줄어들면서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려는 개인, 그리고 기업의 시도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것처럼 보인다.
한국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인 더 브이씨에서 AI를 검색해 봐도
AI 기반의 많은 업체들이 투자받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반려동물 업계는 어떨까?
최근 기사를 통해 반려동물 헬스케어와 AI 분석기술을 접목한 '에이아이 포펫'이라는 스타트업이 NH 농협은행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NH올원뱅크를 통해 반려동물의 원격진료, 건강 체크 및 수의사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펫코노미라는 시장의 흐름 아래 펫 비즈니스 트렌드 역시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인데 예를 들어
반려견의 건강 상태 또는 병력에 따라 급여하는 펫푸드의 추천 원료, 기피 원료 더 나아가 해당 원료가 포함된
사료 등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
또는 반려견의 산책임 활동량을 체크하고, 적정 심박수를 트레킹 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같은 서비스가 제공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미 시장에 출시 되어 있다면 다행이다.
삼정 KPMG에서 발행한 '다가오는 펫코노미 2.0시대 펫 비즈니스 트렌드와 새로운 기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은 3,2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2030년에 이르러 서는
4,9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 기준 전 국민의 67%가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지속적으로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확장할 것으로
내다본다면 그 성장세가 두드러진 국내시장의 확장 속도는 더욱 가파를 것이며
2022년도는 62억달러 규모, 2032년에는 152억달러로 10년간 약 2.5배의 성장을 전망한다.
이에 따른 반려동물 스타트업 역시 질적, 양적 성장을 거듭할 해야 하지만 최근 5년간의 반려동물 스타트업 시장은
다소 혼란스러운 느낌이다.
반려동물 앱이 우후죽순 발생하는 시점에는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과 이용자를 연결해 주는 소개 서비스가 대부분이었다
동물병원, 반려견 호텔, 용품매장, 반려견 수영장, 펫프렌들리 카페나 숙박시설 등을 소개해 주며 사업자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가는 구조였으나 SNS, 네이버 지도, 각종 커뮤니티는 더욱 진정성 있고 세분화된 정보를 제공했다.
검색에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면 얻을 수 있는 정보이기에 해당 사업의 효용성이 줄어드는 비즈니스 모델이었던 것이다.
지금과 다르게 대부분 영세하게 시작했던 반려동물 스타트업이 결제 시스템까지 탑재한 O2O 플랫폼을 구성하기는
어려움이 있었으니 성장하는 시장에서 너무 단순하게 접근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국내에서 성공했다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인 '펫프렌즈' 역시 처음에는 위와 같이 사업장 연결 서비스로 시작했으나
결국 그 한계성을 실감하고 반려동물 용품 배달 서비스로 전환 후 사업을 확장하고 GS리테일의 투자를 받으며
현재의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으로 발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반려인으로서 아쉬운 점이 발생한다.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는 펫 스타트업은 대부분 커머스 기반이라는 것이다.
결국은 유통이고 용품, 사료 등의 판매로 귀결된다. 물론 시장의 논리에 따르자니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펫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너무 획일적이다.
물론 펫코노미 관련 신조어 들을 보면 시장의 니즈는 어느 정도 커머스를 향해 있는 듯하다.
1. 멍겔 계수 : 반려동물 지출에서 총지출 가운데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칭하는 용어
- 엥겔계수에 빗댄 이 표현은 지속적인 지출 수단인 식료품의 가격에 대한 민감도를 보여준다.
- 휴먼 그레이드 사료 시장, 수입 사료 시장이 확장하면서 그 지출의 비율이 높아진 것도 한몫한다.
2. 펫 택스 : Pet과 Tax의 합성어로 반려동물 제품이 더 비싸게 가격이 책정되는 점을 비유한 용어
- 이 또한 반려동물 시장이 확장 / 일반화 되면서 수면에 떠오르는 시장의 문제점이다.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지출에 관한 시장의 민감도는 커머스를 향하게 한다.
또한 아이를 갖지 않는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며 생활하는 맞벌이 부부인 딩펫족,
미혼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인 혼펫족 등은 커머스와 함께 성장한 세대이다.
반려동물 시장에서는 단순한 커머스가 아닌 유통구조의 틀을 완전히 뒤흔드는 당근마켓이나
헤이딜러 아니면 점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헬스케어나 공익적 요소 실현하는 스타트업은
살아남을 수 없는 걸까?
미국이나 영국과 같이 비교적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가지고 성숙한 시장에서 역시 높은 투자유치 성과를
발생시키는 관련사업은 커머스 기반이다. 하지만 미국의 '프레시펫(Fresh Pet)'과 같이 냉장 신선식품 펫푸드를 유통하고
영국의 '버터넛박스(Butternut Box)'처럼 식단과 보충제의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려견의 신체, 연령, 활동 등의
정보 입력 시 맞춤형 사료를 추천, 제작 해주는 등 용품, 사료등을 유통하는데 그치는게 아닌 특화되고 다양화 되는
경향을 보이는 듯하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이 펫닥은 2016년에 설립하여 Series C까지 150억이 넘는 투자유치를
끌어낸 맞춤형 생애주기 케어 플랫폼이다.
전자공시 다트에서 볼 수 있는 펫닥의 2024년 연결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약 126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데일리벳의 한 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건강검진 솔루션을 제공하던 한 스타트업은 24년 말 기준으로
동물병원 등에 피해를 주며 폐업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기사를 볼 수 있다.
수의사가 창업하여 업계의 관심을 이끌었던 해당 스타트업은 시장 내에서 또하나의 실패의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이러한 안타까운 케이스 들은 국내 반려동물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다.
다양한 시도와 체계화된 사업계획으로 국내에서도 양질의 스타트업이 육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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