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보면 눈에 띄게 많아진 견종들이 있습니다.
말티푸, 폼피츠, 골든두들 등등 물론 다른 하이브리드 견종들도 많겠지만
유독 특징이 드러나는 아이들이어서 더욱 더 시선을 끄는 것 같아요
제가 방금 언급한 바와 같이 위 세 견종 말고 우리 주변에는 많은 믹스견들이 있습니다.
순종이 아니어서 예전에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순종 간의 교배종 흔히들 믹스견이라 불렸던 아이들이
지금은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으로 순종견의 단점을 커버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단지 이름이 붙여지고 시장에서 불리는 유무에 따라 동일한 아이들의 가치가 변해버리는 현상이 최근 5년 사이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랑스럽죠 예민한 푸들의 단점과 털이 안 빠지는 장점을 말티즈가 적절하게 커버해 주면서 사랑스러움이 한가득한
말티푸는 저 역시 애견 호텔을 운영할 당시에 가장 눈이 가는 견종이었습니다.
지금도 첫 강아지로 소형견을 생각하는 지인들에게는 꼭 키우겠다고 한다면 말티푸를 추천하곤 합니다.
골든레트리버를 키우면서 털 빠짐에 스트레스 받고 둔탁한 몸놀림이 귀엽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골든두들을 보면 단점은 커버되고 장점은 극대화 된 사랑스러운 견종임이 사실입니다.
이런 장단점이 검증되었으니 물론 많이들 키우시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하이브리드견종 시장이 과열되다 보니 단점도 생기는 데요
하이브리드견종은 단점을 커버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완벽한 견종이다.
기본적으로 믹스견이기 때문에 더욱 건강해서 유전병이 없다 등등의 이유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수요는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공급 또한 많아지겠죠~
두 견종 간의 혼합의 경우 생김새나 털색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아마도 선호하는 컬러 등을 위해
말티푸끼리의 교배가 성행 할 것입니다. 현업에 있지 않아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그럴 거라 생각 됩니다.
이는 또 하나의 순종 생산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순종이라 불리는 견종은 미국 기줁 AKC's dog breed 기준으로 현재 200여 종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FCI 기준으로 360여종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의 견종은 말티푸, 폼스키, 골든두들, 폼피츠, 래브라두들, 몰키, 말티폼, 말티숑 등등의 발생과정과
정확하게 일치 합니다.
우리가 대중적으로 알고 있는 독일의 저먼 셰퍼드, 골든트리버 등 역시 마찬가지죠
대부분의 견종은 1800년대 후반에 견종 표준에 대한 논의가 일어나고 1900년대 초반에 그 표준을 확립하게 됩니다.
우생학이라는 학문이 발달하면서 엄청난 수의 견종들이 생겨났죠
골든리트리버 역시 플랫코티드 리트리버와 트위트 워터 스패니얼을 교배하고 이후 레드 세터, 래브라도 리트리버,
블러드하운드를 추가로 믹스해서 표준화 함으로서 1913에는 영국 Kennel club에서 하나의 견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런 순종들에서 병인들이 조합되고 표준화 과정을 거치면서 추가로 발생 또는 강화되면서 갖가지 유전병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견종들에서 또 새로운 견종을 만드는 시도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 입니다.
새롭게 생겨난 견종이 아닌 역사가 오래된 아프간하운드, 바센지, 살루키, 차우차우, 진돗개, 사모예드, 샤페이 등등 과의
혼종이라고 하면 또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미국 수의사"에 따르면 실제 미국에서는 이러한 혼종 하이브리드 견종들에서
오히려 두 객체에서 발생하는 유전병이 하이브리드 객체에서 한꺼번에 발생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대부분의 수의사들은 이를 인지하고 있고 관련한 기사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않았기에 함부로 말할 순 없지만 시간이 지나고 통계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펫샵들에서 선전하는 "하이브리드라서 더 안전해요"라는 거짓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겠죠
하지만 그 시점까지 도달하기 전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고 해당 견종의 분양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변화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지 모릅니다.
개 농장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모두가 그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펫샵은 성행 중입니다.
그리고 그런 펫샵의 비즈니스 논리가 새로운 견종을 양산하고 하이브리드 견종을 성격 좋고 건강한 객체로
둔갑시켜 버리는 것이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보다 미국의 하이브리드 견종 문화가 오래되었죠
그럼 재미 삼아 미국엔 어떤 하이브리드 견종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미국의 Top 10 하이브리드 견종입니다.
1. 골든두들
골든리트리버와 스탠다드 푸들 믹스로 국내에도 최근 많이 볼 수 있는 견종입니다.
외국 사이트에도 대부분 품종보다 유전적 질병이 적다고 소개되어 있지만
사실 엄청난 숫자의 골든두들들이 동물병원을 찾는다고 하네요
2. 코카푸
코카스패니얼과 푸들믹스 입니다. 털빠짐이 거의 없고 훈련하기 쉽다고 하네요
3. 퍼글
우리나라에선 비주류가 되어버린 퍼그와 비글의 믹스 입니다. 사랑스러운 성격과 우스꽝스러운 얼굴이 볼만하죠
4. 라브라두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라브라도리트리버와 푸들의 믹스 입니다. 넘치는 에너지가 매력이겠네요
5. 폼스키
스피츠 계열인 시베리안허스키와 포메라니안 믹스 인데요 국내에서도 엄청난 속도로 퍼지고 있는듯 합니다.
외형이 그 어떤 견종보다도 이국적이고 멋지죠
6. 치위니
치와와 와 닥스훈트 믹스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발생할 것 같지 않은 품종이네요^^
7. 말티푸
푸들과 말티즈의 조합입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행이 된 하이브리드 견종이 아닐까 합니다
8. 폼치
미국엔 아직도 치와와의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치와와 포메라니안 믹스입니다.
9. 오시폼
포메라니안과 오스트레일리안 세퍼드 믹스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안 세퍼드는 오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셔틀랜드 쉽독을 셀티라고 부르는 것처럼요 오시는 요즘 국내에서도 많이들 키우시죠
오시는 푸들처럼 사이즈가 셋으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겠네요
10. 몰키
최근 우리나라에서 유행이 시작된 견종입니다. 말티즈와 요크셔테리어 믹스죠
털색이 실키 테리어처럼 나올 수도 있겠네요
재미로 알아본 미국 하이브리드 TOP10 이었습니다.
사이트마다 통계가 다르니 재미로 보시길 바랍니다.
'반려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견종백과] 꼬똥드툴레아 coton de tulear (2) | 2024.11.21 |
---|---|
맹견사육허가제도를 아시나요? (2) | 2024.11.19 |
세계 Top 5 반려동물 사료 제조 회사 (31) | 2024.11.12 |
반려동물 산업을 키워라! (30) | 2024.10.30 |
강아지 사료의 종류 (0) | 2024.08.07 |